커피와 건강의 관계
저번주 목요일(1월 9일)에 재미있는 연구가 CNN을 통해 공유되었습니다. 커피를 언제 마셔야 가장 좋은지 분석한 연구인데요. 논문의 제목은 “Coffee drinking timing and mortality
in US adults”으로, 제목에서 보이다시피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는 시각과 사망율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입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낮으며, 당뇨병 발병 확률도 낮습니다. 임산부시거나 위가 좋지 않은 분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조심해야겠지만, 일반적인 건강 상태의 성인이라면 하루 1-2잔의 커피를 마셨을 때 누릴 수 있는 건강상의 이득이 많습니다.
특히,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필터 커피를 마셨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 에스프레소는 필터 커피에 비해 카페스톨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커피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은 연구가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필터 커피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점차 나오면서 필터 커피가 더 건강상 유익하다는 결과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두 가지 패턴, 아침형과 종일형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커피를 언제 마시는 게 가장 좋을까요?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두 가지 패턴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아침에만 커피를 마시는 패턴(참가자 중 36%)와 하루종일 커피를 마시는 패턴(참가자 중 14%)입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아침에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16% 낮았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낮았습니다.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저자들이 수면 시간, 나이, 인종, 민족, 성별, 가족 소득, 교육, 신체 활동 수준, 식단 점수,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 같은 건강 상태와 같은 교란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미국의 독보적인 사망 원인 1위가 심혈관질환이고, 전세계적으로도 1위입니다. 심지어 그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커피가 심혈관 질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는 기존에도 많이 있었는데, 특히 아침에 마셨을 때 그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게 밝혀졌네요. 심혈관 질환이 걱정되시는 분이라면 커피를 마시는 게 정말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신경과학과 심리학 교수로 있는 매튜 월커(Matt Walker)는 취침 시간 8-10시간 전에 커피를 마시라고 권장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깊은 수면의 비율을 낮춰서 잠을 자고 나서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더 커피를 마시게 되는 커피 의존 사이클에 빠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마치며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저녁 시간에도 커피를 마시곤 하는데, 최소한 2시 이후에는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개인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며 행복한 커피 생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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